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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 선거 압승에 취하는 순간 민주주의는 몰락한다.카테고리 없음 2020. 7. 8. 13:40
'보수' 와 '진보' 는 '역사라는 수레' 의 두 바퀴다. 이 수레가 계속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서는 즉 한 나라 역사가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 두 바퀴가 비슷한 크기를 유지해야 한다.
2000년 6월 30일, 베네수엘라 좌파 정당은 국회 의석 3분의 2를 장악하는 압승을 거뒀다. 이 승리가 이 나라를 파멸적 붕괴를 가져오는 출발이었다. 차베스는 이 승리에서 나온 힘을 민주주의를 파괴해 나가는 데 썼다.
하버드대 레비츠키 교수는 '어떻게 민주주의가 무너지는가'라는 책에서 이런 식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데 쓰인 나라가 20세기 후반에만 해도 10곳이 넘는다고 했다. 헝가리, 니카라과, 페루, 필리핀, 러시아, 스리랑카, 터키, 우크라이나, 조지아 등이다.
왜 민주국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까?
그건 거의 예외 없이 선거에서 압승한 집권자의 오만 때문이다. 승리에 취해 힘을 과신하고 그 과신이 과욕을 낳고 그 과욕이 만용을 낳는다. 반면 선거에서 압승한 지도자가 정의를 수호해 나가는 데 쓸 때 위대한 역사를 창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