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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뚜껑의_톱니가_21개인 이유?카테고리 없음 2020. 10. 22. 14:20
왕관 모양의 홈을 가진 병뚜껑을 발명한 사람은 1892년 미국 볼티모어에 살던 윌리엄 페인터(1838~1906)다.
월리엄 페인터는 어느 날 병 속에 든 소다수가 상한 줄도 모르고 마시는 바람에 식중독에 걸렸다. 페인터는 병에 담긴 음료수가 상하지 않는 병뚜껑을 개발하기로 마음 먹었다. 지금까지 개발된 병뚜껑을 모으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나사처럼 뚜껑을 돌려 끼우는 병뚜껑을 개발했다. 이 뚜껑은 문제점이 있었다.
가장 큰 문제점은 탄산수나 맥주를 넣었을 때 병마개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튕겨 나가는 것이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병의 주둥이에 작은 홈을 파고
주둥이 위에 동그란 쇠붙이를 올려놓은 후
그 둘레에 힘을 주어 뚜껑을 닫았다.
마침내 톱니가 있는 왕관 모앙의 병뚜껑이 탄생했다. 그런데
문제가 또 발생했다.
병뚜껑의 톱니수가 많으면 탄산음료나 맥주의 압력을 견딜 수 있었지만 병을 따기가 어려웠고
톱니의 수가 너무 적으면 병을 따기가 쉬웠지만 내용물의 압력을 견디기 어려웠다.
1892년 페인터 부부는 톱니 24개가 있는 왕관 모앙의 병뚜껑을 '크라운 코르크'라고 이름 붙이고
1894년 특허를 취득했다. 초창기 24개였던 톱니는 이후 개량되어 현재 21가 되었다.
여러 차례 실험을 거친 결과 21개가 가장 완벽한 톱니 수라는 것을 알았다.
페인트가 설립한 '크라운 코르크 앤드 실'사는 1930년대 전 세계 병뚜껑 중 거의 절반을 공급하였고 오늘날 '크라운 홀딩스'라는 이름으로 기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페인터가 원과 삼각형을 이용해 병뚜껑을 고안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우리는
톡 쏘는 청량음료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을지 모른다.
이광연 한서대 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