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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딩풍?
    카테고리 없음 2020. 10. 7. 10:51

    바람은 공기가 이동하는 현상이다.
    햇볕에 데워진 공기는 위로 상승하면서 움직이게 되는데, 바람의 양이 많을수록 바람의 속도가 빨라지고, 바람이 지나는 통로의 면적이 좁을수록 속도는 더 빨라진다.
    넓은 지역에서는 느리게 흘렀던 물살이
    좁은 시냇가를 지날 때는 빨라지고,
    창문을 많이 열었을 때는 서늘하게 불던 바람이
    창문 틈을 조금 열었을 때 빠르고 강하게 느껴진다.
    이는 물이나 바람이 딱딱한 고체였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현상으로 오직 흐르는 물체(유체)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다.
    어떤 관 안을 흐르던 유체가 직경이 작은 좁은 부분을 지날 때 압력이 줄어드는 현상을 '벤투리 효과'라 하는데, 이탈리아 물리학자 조반니 벤투리 이름에서 땄다.
    실제 일정한 크기의 유리관 안을 흐르던 물은 좁은 부분을 지날 때 동일한 부피의 물을 같은 시간 안에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에 그 속도는 빨라지고 압력은 줄어든다.
    만약 속도가 빨라지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된다면 물이 좁은 구간을 통과하는 시간은 넓은 구간보다 더 걸리게 될 것이다.
    지난 여름에 문제가 된 빌딩풍 역시 바람(공기)이라는 유체가 넓은 공간에서 불다가 빌딩 사이의 좁은 공간으로 들어오면서 더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전형적인 벤투리 효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150m이상(약 4층)의 고층 빌딩에서는
    위에서 부는 바람이 빌딩에 부딪쳐
    급격히 아래로 내려온 뒤
    아래서 부는 바람과 만나 소용돌이치는 식으로 요동을 친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지나는 바람의 속도는 2배 이상 빨라지기도 한다.
    많은 과학자가 빌딩풍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먼저 바람이 부는 방향의 건물 뒷부분에서 발생하는 소용돌이를 없애기 위해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기구(스포일러)를 부착하거나 , 고층 건물 중간에 바람이 빠져나갈 수 있는 커다란 구멍(풍혈)을 내기도 한다.
    바람이 부는 방향과 어긋나게 창문을 설계하거나 건물의 모서리를 부드러운 곡선으로 만드는 이유도 바람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나, 우리나라 잠실의 제2롯데월드 같은 건물 모양이 대표적이다.
    <주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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