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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형_성폭력과_밧세바_신드롬
달구미
2020. 7. 21. 14:52
'절대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는 말이 있다. 그 부패 현상 중 하나가 윤리적 타락이다. 성공한 지도자가 경력 최고 절정에 이르렀을 무렵 갑작스럽게 자멸하는 경우가 흔하다. 권력을 거머쥔 지도층의 몰락을 '밧세바 신드롬'이라고도 한다.
성경에 나오는 다윗 왕과 밧세바의 일화에서 따온 명칭이다.
고대 이스라엘 왕 다윗은 거인 골리앗을 죽이고 민족의 영웅이 된다. 미천한 양치기 목동에서 최고 영예와 권력을 누리게 된 그에겐 거칠 것이 없었다. 급기야 부하 우리아 장군의 아내 밧세라가 목욕하는 모습을 보고 욕정을 품어 임신까지 시킨다.
이를 은폐하기 위해 우리아 장군을 전쟁터 최전선으로 보내 죽게 만들고 밧세바를 부인으로 맞이했다.
밧세바 신드롬의 원인은 몇 가지로 압축된다.
일단 권력을 장악하고 나면 아무도 자신을 꺾을 수 없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자신만이 옳고 정당하다는 과장된 자기 신념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다.
무슨 짓을 해도 처벌받지 않는 존재가 된다고 착각한다.
만족감과 초점 상실로 이어진다.
특권 남용을 당연시한다.
서열상 최고 자리에 올라 조직 자원의 제약 없는 통제권을 독점하게 되면서 누구에게도 책임을 지지 않게 된다.
무슨 짓을 하더라도 사람이든 자원이든 마음대로 이동시켜 자신의 잘못을 조작하거나 감출 수 있다고 안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