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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과 '피란'
달구미
2020. 6. 24. 08:55
'피난'은 '재난'을 피해서 있는 곳을 옮겨 감.
예로 '우리 가족은 지난번 물난리 때 인근 초등학교에서 잠시 '피난' 생활을 했다'와 같이 쓴다. 비슷한 말로 '대피, 피신' 등이 있다.
'피란'은 '난리'를 피함. 또는 '난리를 피해 다른 곳으로 옮겨감'. 예로 '6•25전쟁이 일어나자 한강을 건너 피란하는 행렬이 줄을 이었다.'
즉 '피란'에서 말하는 '난리'는 주로 '전쟁처럼 큰 규모의 어려운 상황'에 쓰인다.
'피난'은 '지진•홍수 같은 자연 재해'에 쓰이고, '피란' 보다 의미의 영역이 크다.
예를 들면 '지진이 나자 마을 사람들이 피난을 떠났다. 전쟁으로 마을 사람들은 피란을 떠났다' 같은 문장에서 '피란'은 '피난'으로 바꿔 쓸 수도 있다.
'피난'과 '피란'을 모두 쓸 수 있는 낱말은
'피난민/피란민, 피난살이/피란살이, 피난처/피란처'가 있다.
'피난소'는 '산에서 비바람을 피해 피신하는 작은 장소.'
'피난항'은 '악천후를 피해 배가 임시로 들어가는 항구.'
'피란소, 피란항'으로는 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