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_마리아'를 상징하는_다양한_이름
가톨릭은
하느님에 대한 신앙과
마리아에 대한 공경을 엄격히 구별한다.
마리아는 인류 중 가장 탁월한 신앙을 지닌 인물로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본받을 대상이다.
신약성경에 따르면 마리아가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예수의 어머니로 간택됐고
예수를 가장 가까이에서 믿고 따랐다.
또한 마리아는
예수의 부활과 승천 이후에도 제자들과 함께 기도에 전념했다.
성모 마리아는 종교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유명한 가곡 '아베 마리아'는 라틴어로
'마리아님께 찬미를'뜻한다.
성모 마리아가 또 하나 친숙한 이유가 있다.
가톨릭 신자의 존경을 받는 인물답게 성모 마리아를 부르는 존칭에서 비롯된 사람의 이름이 참 많다.
유명 가수 '마돈나'는 이탈리아어로 '성모 마리아를 묘사한 그림이나 조각품, 그리고 귀부인' 이라는 뜻이 있다.
김연아 선수의 세례명 '스텔라'는 라틴어 찬가 '마리스 스텔라(바다의 별)' 의 줄임말이다.
마리아가 길잡이 별이 되어 세상이라는 바다 위에서 신앙의 배를 타고 하느님을 찾아가는 신자들을 찾아간다는 의미다.
오페라 제목이자 집시 여주인공의 이름인 '카르멘'도 성모 마리아의 호칭이다.
12세기 이스라엘 카르멜 산에서 괴로워하던 성 시몬 앞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나 용기를 북돋워준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롤라, 롤리타'는 고통을 겪는 성모 마리아를 의미한다. 아들인 예수의 죽음을 눈앞에서 겪은 성모의 심정을 나타낸 스페인어 '마리아 데 로스 돌로렌스(고통의 마리아)'를 축약한 이름이다.
그 외에
성모의 탄생을 뜻하는 '내털리'
성모의 아름다움을 장미에 비유한 '로즈마리'
고결함을 백합에 비유한 '릴리안'등이 있다.
파리의 성당 '노트르담'의 이름은 프랑스어로 '우리의 귀부인'이라는 뜻인데 성모 마리아의 도움을 받아 성당을 지었다는 뜻이다.
중세 시대부터 하느님과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 문화가 발전해오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사물의 이름이 성모 마리아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김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