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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달구미
2020. 8. 24. 09:48
암컷 매미가 나무줄기 속에 200에서 600개 정도의 알을 낳으면 종에 따라 짧게는 6주, 길게는 1년 후에 유충(애벌레)이 태어난다. 유충은 땅속으로 기어들어간 뒤 종에 따라 3~17년에 달하는 세월을 보내고 다시 높은 나무로 올라가 우화(번데기가 날개 있는 성충이 되는 것)한다. 이후 한 달 내외의 삶을 살면서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은 후 생을 마감한다.
수컷 매미의 옆구리에는 얇고 단단한 막인 '진동막'이 붙어 있는데, 배에 있는 근육인 '발음근'을 이용해 진동막을 흔들면 진동막의 긴 막대 모양 구조들이 연달아 휘어지고 이완되면서 커다란 소리를 낸다.
보통 발음근은 1초에 300~400번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진동막을 움직인다고 한다. 수컷 매미의 배 속은 '공명실'이라고 부르는 텅 빈 구조로 되어 있는데, 진동막이 내는 음파가 이곳을 지나면서 진폭이 증가해 소리를 20배나 증폭할 수 있다. 이처럼 소리가 울리면서 더 커지는 현상을 '공명 현상'이라 한다.
매미는 암컷이 찾아오기 쉽도록 밝고 뜨거운 낮에 소리를 내는데 요즘 도시는 밤이 되어도 인공빛 때문에 환하여 매미가 늦은 밤까지 소리를 낸다.

